네비아찌의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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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쟁사" 구입 인증샷. by 네비아찌

나이를 먹어 가면서 애니메이션에 거의 담을 쌓아가게 됩니다.
가장 최근에 제대로 본 애니가 "전투요정 유키카제" 니깐요.
하지만 제 마음 속에는 국민학생 때 모 대백과를 통해 접한
"기동전사 건담"이 가져다 준 문화충격이 항상 간직되어 있답니다.
퍼스트 건담과 Z건담 관련 대백과(설정집 & 애니 정지화면으로 만든 만화책)
는 당시에 달달 외우고, 설정집에 실린 설정화를 본따서 그림도 그려보고 그랬지요.
근데 왜 ZZ건담은 손대지 않았는지는 지금 기억이 안납니다그려.
그런데 이번에 일본의 전쟁사 전문 출판사 가켄(학연)에서 발매한 "일년전쟁사"가
국내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번역은 유명한 Zakurer님이 맡으셔서 흠잡을데 없는 수준이고....
그리하여 이렇게 좋은 물건을 샀으니 인증샷 한장은 올려야 예의지요.

일단 한번 급히 읽어본 후의 감상은....
1. 그동안 왜 지구연방 쪽의 연방 대통령이나 총리 등 정치지도자는 등장하지 않는지
궁금했었는데, 저자들도 궁금했구나......
그나저나 전에 Zakurer님 이글루에서 MS IGLOO 2부 이야기 나올때
연방군 이미지가 2차대전 소련군과 겹쳐 보인다는 코멘트가 있었는데,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 연방의 정치 시스템 자체가 흐루쇼프 실각 후의 소련 시스템과 아주 유사하니
그것 참 그럴법 하고요.
2.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 연방군 레빌 장군이 전사하지 않았다면,
건담 0083시대의 어스노이드들은 아마 "인류를 구하신 영웅, 레빌 대원수 동지 만세!"를 외치고 있었을법 하네요. 
3. 지온군 계급과 직책의 연결이 엉망인 것은 지온군이 태생적으로 지닌 혁명군+ 자비가 사병이라는 특성 탓이라는 설명.
하긴 우리 역사에서도 고려의 삼별초군을 보면 하급 장교인 낭장이나 지유가 중요 전투 부대의 지휘관이었고 했으니
말이 안되는 건 아닌데,
경직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시스템이 안정된 연방군에서도 계급과 직책의 연결이 엉망인것은 어케 설명해야 하는지....
아무튼 온갖 난잡하고 서로 여기저기 안맞는 그 많은 설정들을 어떻게든 말이 되게 잘 정리한 저자들에게 경의를...
하지만 이렇게 꼬인 설정을 한큐에 정리할 수 있는 비책이 있으니!

'기동전사 건담'을 건조하게 바꿔보기


정말 이대로라면 꼬이고 말 안되는 설정들이 간단히 정리가 됩니다.
이런 기발한 내용을 생각해 내신 MATARAEL 님께 감탄을 금할수 없네요.
저도 글재주가 있다면 한번 이런 방향으로 팬픽을 써보고 싶네요.

ps. 갑자기 MG RX-78-2 Ver. 2.0 이랑 MS-06F Ver 2.0 을 사고 싶어지네요.
오늘 집에 와보니 영국 인터넷 모형점 한난츠에서 산 키트가 담긴
국제소포 박스가 거실 테이블 위에 떡하니 날아와 앉아 있던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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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위장효과 2009/03/13 08:40 # 답글

    일단 각각 25000원의 압박때문에 고민중입니다...-엊그제 키건의 책 새로 번역나온 것도 샀는데...-

    흐루쇼프 실각후 소련 시스템이라...그러고보니 Z건담에서 연방군및 데이탄즈의 대립은 적군과 NKVD의 대립...(맞을래?), 에우고는 분리독립운동을 벌이는 우크라이나 독립주의자들, 특히 벤데라파...(얼씨구?)

    링크 가보니...정말 설정이 기가 막힙니다^^. 건담 센티넬을 한 번 봤는데 그나마 좀 뭔가 이야기가 되는 거 같더라는^^(그런데 정작 반다이와 선라이즈에게는 버림받았다라)

    추가: 영국에서 그정도 물건 받는데 운송료는 얼마나 드나요? 대략 미국에서 건너올 때는 20달러정도 냈거든요.(거의 키트 박스하고 비슷한 취미쪽^^)
  • 네비아찌 2009/03/13 09:53 #

    Z건담의 A.E.U.G.(선라이즈 놈들아, 이걸 어떻게 읽으면 '에우고'로 읽어지나.)를 분리독립주의자로 보기는 좀 난감하네요. 정치적 목표가 지구연방에서 분리독립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연방의 정권을 탈취해서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니까요. 액시즈-네오지온 진영이 분리독립주의자에 더 걸맞다고 생각합니다.
    MATARAEL님의 설정 정말 기가 막히죠. 그럼 '퍼스트 건담'은 우리 세계에서 1960~70년대에 유행했던 활극식 전쟁영화의 부활이라고 평론가들이 평론할거 같아요. 역사적 고증이나 장비 고증은 무시하고 재미를 추구....게다가 주인공들은 청소년들의 인기가 높은 아이돌 배우들....
    분명히 제작사는 구 대한민국 출신의 미디어 기업이었을겁니다요.^^;
    운송료는 파운드로 결제해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미국하고 비슷했던 거 같습니다.
  • MATARAEL 2009/03/13 12:02 # 답글

    그러고보니 이전에도 워드나님께서 지구연방을 소비에트 연방에, 짐을 T-34에 비유한 포스팅이 있었네요.

    http://werdna.egloos.com/4734786

    저도 그전까지는 연방 하면 대충 미군 정도로 이미지를 잡고 있었습니다만, 이걸 보고 나니 눈이 확 트이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 네비아찌 2009/03/13 14:05 #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을 연고 없는 먼 곳으로 이주시킨 수완만 봐도 지구연방은 소련의 후계자가 맞는거 같습니다.^^';
  • 행인1 2009/03/13 13:41 # 답글

    그러고보면 마크로스 시리즈도 결국은 그쪽 세계의 '창작물'이다라는 설정이 있던걸로...
  • 네비아찌 2009/03/13 14:07 #

    마크로스 퍼스트 tv판은 '마크로스 세계 속의 tv 드라마', 극장판은 '같은 사건을 다른 감독이 만든 극장용 영화'라고 본다더군요. 그런데 마크로스 쪽에서는 그걸 준 공식화 했고 다른 설정들도 대부분 고정되었는데 건담은 반다이, 선라이즈 자기들 스스로 설정을 이리 엎었다 저리 엎었다 하니 문제죠.
  • 잠본이 2009/03/14 10:13 #

    여기에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http://shougeki.egloos.com/1685394
  • 잠본이 2009/03/14 10:00 # 답글

    > 경직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시스템이 안정된 연방군에서도 계급과 직책의 연결이 엉망인것은 어케 설명해야 하는지....

    한국에서 아주 잘 통하는 설명이 이거죠.
    "제작자들이 군대를 안갔다와서 그런겁니다. 끝."

    .................OTL
  • 네비아찌 2009/03/14 11:06 #

    그런데 그건 상당부분 사실이지요.^^
  • 한뫼 2009/03/15 03:56 # 답글


    순양함 함장이 중위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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