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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 sais-je? by 네비아찌

혁명의 한가운데 섰던 어느 후작님 이야기.(by 월광토끼 님)

오늘의 제목은, 트랙백 해온 월광토끼 님 포스팅을 읽으면서 제 머리 속에 떠오른 느낌입니다.

라파예트 후작.
미국에서는 독립의 영웅 중의 한 분으로, 웬만한 공적이 없으면 이름 붙이기 힘들다는
핵탄두 미사일 탑재 원자력 잠수함(SSBN)의 함명, 그것도 한 함급의 네임쉽에 이름이 오르신 분이고.
(나 SSBN-616, 전성기 때는 포세이돈 16발을 싣고 바닷속을 누볐다는!!! 내 진수식 때 샴페인병 깨준 분은 재클린 케네디 여사셨다는!!!)

모국 프랑스에서는 후작이라는 귀족 신분이면서도 프랑스 혁명 초기의 시민 지도자로 부패한 앙시앵 레짐을
깨뜨리는데 앞장선 위인의 한 분으로,
함 급은 미국보다는 좀 딸리지만 그래도 세계 최초의 실용 스텔스 설계 적용 프리깃의 네임쉽에
이름을 올리신 분이지요.
(대공미사일이 약하다고 슬퍼하지 말 것이며, 대잠소너가 없다고 슬퍼하지 말라. 너는 스텔스니라.)

그래서 나름 세계사에 한 관심 한다고 자부하던 저는 라파예트 후작에 대해서 스스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월광토끼님의 포스팅을 보고 나서 그 자부심이 산산조각 났답니다.
미국 독립 전쟁 참전 때 30대의 유능한 지휘관이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19세의 수염도 제대로 안 자란 청년이었었고....
프랑스 혁명 때에는 50대의 원숙한 정치가였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30대의 팔팔한 젊은이였었고....
프랑스 혁명이 변질되면서 "어제의 지도자 동지가 내일의 반동 역적"으로 기요틴에 눕던 그 시대에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73세까지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셨다고 하니,
간단한 웹 검색 한번만 해도 알 수 있었던 정보들을 그동안 왜 찾아보지도 않으면서
스스로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지.....그러면서 얼마나 잘못된 정보들을 스스로도 믿고 주위에 전파했을지.....

그래서 이 포스팅 제목처럼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Que sais-je?(나는 무엇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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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애프터스쿨 2009/04/16 19:04 # 답글

    라파예드라는 영화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하하... 그게 그 분을 다룬 영화인지는 잘...ㅎㅎ;;
  • 네비아찌 2009/04/16 19:06 #

    최근 영화 라파예트 라면 월광토끼 님 포스팅에 달린 댓글 중에 있듯이, 1차대전 초에 미국인들이 프랑스를 돕기 위해 조직한 의용전투비행대 "라파예트 스쿼드론"을 다룬 영화랍니다.
  • 위장효과 2009/04/16 19:10 # 답글

    라파예트는 1차대전당시 프랑스군의 미국인 의용 전투항공대의 이름이었죠. 아마도 라파예트가 독립전쟁때 공을 세운데 대한 보답으로 우리가 간다! 뭐 그런 의미에서 부대 이름을 저렇게 지었던 것으로 압니다.(역시나 카더라)

    라파예트 후작에 대해서 제가 처음 접한 게 계몽사 위인전 시리즈중 조지 워싱턴 편, 거기서 홍안의 젊은이라고 분명하게 모사했거든요^^;;;(나이 스물도 되지않은...어쩌구 저쩌구 하고 나옵니다)
  • 위장효과 2009/04/16 19:15 #

    그런데 제가 예전에 본 자료에서는 올리버 해자드 페리급중의 이름이 요크타운 전투의 수훈자인 프랑스 함대 사령관 드 그라스 백작(그러니 콩테 드 그라스였던가 함명이)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닌가요?

  • 네비아찌 2009/04/16 19:24 #

    그러니 제가 더 부끄럽다는 거죠. 조금만 찾아봐도 알수 있는걸 이때까지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해 왔으니....

    USS 콩테 드 그라스는 페리급이 아니라 스플루언스급, DD-974 의 함명이네요. 1976년 3월 26일 진수되어 1998년 6월 5일 퇴역, 2006년 6월 7일 표적함으로 사용되어 침몰....했다고 위키신이 말씀해 주셨답니다.
  • 위장효과 2009/04/16 19:39 #

    표...표적함...그라스 제독도 요크타운 전투에서는 영웅이었지만 곧이어 서인도 제도에서 함대를 잃고 오욕에 찬 말년을 보냈다고 했는데 그 이름을 받은 함도 그런 종말이라니 이거 참...

    스플루언스 급을 표적함으로 침몰시킬 정도라니 역시 천조국 해군은 대단합니다-개량형이라고는 해도 대만해군은 키드급을 주력 방공함으로 사용하는데-
  • 네비아찌 2009/04/16 19:42 #

    콩테 드 그라스 뿐만이 아니라, 스플루언스 급 거의 대부분이 표적함으로 벌써 용궁에 가 있습니다.
    침몰 안되고 남은 스플루언스 급이 4척이던가 5척이던가...그정도밖에 안되죠.
    아무래도 '너무 큰 대잠함'이어서 마땅히 중고함을 사갈 나라가 없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페리급은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걸 보면 말입니다.
  • 애프터스쿨 2009/04/16 19:11 # 답글

    아, 그럼 그 영화와는 상관없는 분이군요(아이 챙피해라=3=3=3=3)
  • 시쉐도우 2009/04/16 20:16 # 답글

    'Que sais-je?'는 프랑스에서 나오는 단편(그러나 내용은 알찬)서적리스트 중에서 저 시리즈 타이틀을 달고 나온게 있더군요. 우리나라도 무슨무슨 총서~!해서 나오는 것 처럼요.

    라파예트 후작의 이름을 딴 배들 중에서는 항공모함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만든 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 중 '좀약처리'된 것을 프랑스해군이 받아서 썼더랬죠. 사실 이 녀석이 프랑스해군에서 '라파예트'라는 이름을 쓴 최초의 함선이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미국에서 프랑스로 군사지원될 때에는 '라파예트'라는 이름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건국지은'이 깊은지라+프랑스모화사상(응!!@@??)에 빛나는 미국인들이...그런 이름에 나름 '항가항가'해주는 걸수도...(콧대세기로 유명한 프랑스인들은 반대로 라파예트 장군의 업적을 칭송하니 나름 흐뭇~해 하니 서로 '이 아니 좋지 아니한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네비아찌 2009/04/16 20:18 #

    프랑스모화사상...에서 뿜었습니다.
    끄세즈 총서는 우리나라에도 번역본이 나오고 있더군요.
  • 시쉐도우 2009/04/16 20:23 #

    오호~~번역본이라니! 몇개는 볼만할 것 같은데...설마 (번역본을 가장한) 오역본이나 중역본은 아닐테죠?
  • 네비아찌 2009/04/16 20:41 #

    그것까지는 잘...(긁적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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